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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억울한 죽음 없도록”…박정훈 대령, 해병대 수사단장 복귀 입장 밝혀
정치

“두 번 다시 억울한 죽음 없도록”…박정훈 대령, 해병대 수사단장 복귀 입장 밝혀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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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해임 무효 명령을 받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 박정훈 대령은 7월 15일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다시 군인으로서 제자리로 돌아가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제자리를 찾았다”며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기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오는 19일은 고 채수근 상병 순직 2주기다. 박 대령은 “수근이가 왜 죽었는지, 누가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답답하고, 수근이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박 대령은 “특검에서 하나씩 사실을 밝혀나가고 있어 멀지 않아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책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채 해병과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대령은 2023년 7월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를 지휘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 이후 경찰 이첩을 강행해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이 있었으나, 박 대령이 이를 따르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됐다.

 

2024년 1심 재판에서 박 대령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군검찰이 항소했고, 이후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항소를 취하하면서 약 1년 9개월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해병대 군사경찰병과장 보직도 돌려받은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했다. 정치권에서는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둘러싼 진상 규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과 책임자 처벌 여부가 앞으로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치권은 향후 특검 수사 상황과 해병대 사망 사건의 후속 조치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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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해병대수사단장#채수근상병#이명현순직해병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