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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비, 일요일엔 더위”…주말마다 달라지는 서울 하늘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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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비, 일요일엔 더위”…주말마다 달라지는 서울 하늘의 풍경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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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 일정을 세우는 서울 사람들은 날씨 앱을 먼저 켜본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와 한낮의 햇볕이 번갈아 찾아오니, 단순한 준비만으로는 부족해진 덕분이다.

 

이번 주말 역시 변화무쌍한 서울 하늘이 예고돼 있다. 9일 토요일은 종일 흐리고 습한 기운이 감돈다. 오후 3시와 밤 9시경에는 약한 비가 예보돼, SNS에는 “우산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강수확률이 낮에는 60%로 높아 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일정이 주목받고 있다. 토요일 최고기온은 28도 안팎, 습도가 70~85% 수준까지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그만큼 일요일의 해맑은 하늘이 더 기다려진다. 10일 일요일 서울은 오전 25도에서 오후 3시 무렵 32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습도는 한층 내려가지만 체감온도는 31도로, 이른 아침 걷기나 늦은 저녁 산책을 택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말 한가운데 급하게 선크림을 사러 뛰어갔다”는 이야기와 “급작스러운 무더위에 카페로 대피했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기상청은 “주말 서울은 토요일 일시적 비, 일요일은 맑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야외활동 전 날씨 확인과 더위 대비를 미리 조언한다. 실제로 해마다 7~8월이면 토요일엔 비, 일요일엔 더위를 오가는 기상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주말 날씨 변화가 익숙해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선 ‘주말의 정석템’도 달라졌다. 우산과 선글라스, 물과 보랭가방을 함께 챙기는 풍경. “이젠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잘 대비하면 된다”며 웃는 이들이 늘었다.

 

사소하고 반복된 주말 날씨지만, 그 작은 변화에 맞춰 일상을 다시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말의 서울 하늘 아래, 우리의 일상도 그만큼 유연해지는 중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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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말날씨#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