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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생산 재배치 본격화”…글로벌 완성차업계, 관세 압력 속 전략 수정→현지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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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생산 재배치 본격화”…글로벌 완성차업계, 관세 압력 속 전략 수정→현지화 본격 시동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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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해 북미 생산 재배치에 나섰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혜택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적 전환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직접 투자 확대와 현지화 역량 강화가 유일한 해법으로 대두되며, 한국 기업에도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4년 4월부터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각각 2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캐나다와 멕시코 내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을 증가시키는 복합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GM은 멕시코와 캐나다 공장을 통한 관세 상쇄와 동시에 미시간, 캔자스, 테네시 공장에 4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포드는 테네시, 미시간, 켄터키에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설비에 100억 달러를 투입하고, 부품 협력사에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또한 50억 달러를 투입해 일리노이 공장 재가동과 함께 주요 생산시설 현대화를 진행한다. 미국 내 조립 및 부품 물류 허브 확장 노력 역시 더욱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북미 생산 재배치 본격화…글로벌 완성차업계, 관세 압력 속 전략 수정→현지화 본격 시동
북미 생산 재배치 본격화…글로벌 완성차업계, 관세 압력 속 전략 수정→현지화 본격 시동

코트라가 발간한 '미국 신정부 출범 6개월, 자동차 산업 공급망 중간 점검' 보고서는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급격히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 29인 인터뷰 결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시장 대응이 어렵고 현지에 맞춘 전략적 생산과 공급망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한국 자동차 기업에는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북미 현지화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화 설비 도입과 정책적 인센티브 활용, 북미 내 부가가치 제고 등 실질적 변화가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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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완성차#관세정책#북미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