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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3골 기적”…한국 U-19, 방글라데시 대파→아시안컵 본선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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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3골 기적”…한국 U-19, 방글라데시 대파→아시안컵 본선행 확정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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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엔티안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경기장에 모인 한국 U-19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날 첫 실점에도 흔들림 없는 의지로 응집력을 보여줬다. 전반 초반 충격을 극복한 뒤, 이하은의 하트트릭이 펼쳐지며 경기는 단숨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대표팀의 공세가 계속될수록 응원단의 환호도 점점 고조됐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여자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U-20 아시안컵 예선 H조 3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6-1로 완파했다. 이는 예선 세 경기 연속 승리와 함께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 값진 결과였다.

“이하은 해트트릭 폭발”…한국 U-19, 방글라데시 꺾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 / 연합뉴스
“이하은 해트트릭 폭발”…한국 U-19, 방글라데시 꺾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 / 연합뉴스

초반 15분, 방글라데시의 스리 모티 트리시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전반 19분 이하은의 동점골이 분위기를 빠르게 바꿨고, 팀 전체가 공격적으로 전환하며 상대 수비를 밀어붙였다. 후반전에서는 조혜영이 두 차례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리드가 더욱 견고해졌으며, 이하은은 후반 42분 페널티킥과 후반 45분 추가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진혜린의 쐐기 골까지 더해지며 대표팀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통계적으로도 이번 경기의 의미는 크다. 한국 U-19 여자축구 대표팀은 예선 3경기에서 16득점 1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동시에 증명했다. 이번 승리로 방글라데시(2승 1패·승점 6)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지었으며,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내년 4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6 AFC 여자 U-20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 U-19 여자축구 대표팀은 4위 이내 입상을 노린다. 본선에서 상위 4위에 오를 경우, 2026년 9월 폴란드에서 펼쳐질 FIFA 여자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름밤 희망을 완성한 젊은 태극 전사들의 땀방울 위로, 관중들의 기립 박수와 함성이 길게 스며들었다. 경기장의 열기는 시간이 지나서도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2026 AFC 여자 U-20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향한 대표팀의 도전은 내년 4월, 태국에서 계속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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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한국u-19여자축구대표팀#방글라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