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민 돌아온 완전체 눈물”…미스터트롯3 TOP7, 창원 무대서 환호→진짜 감동의 서막
무대의 조명이 관객 위로 쏟아진 그 순간, 남승민의 익숙한 얼굴이 창원의 밤을 물들였다. 오랜 기다림 위에서 쌓아온 우정과 음악의 울림이 창원컨벤션센터를 가득 채웠고, 남승민이 더해진 ‘미스터트롯3’ TOP7은 마침내 완전체로 선보였다. 손에 닿을 듯한 설렘과 함께 관객들의 박수는 더욱 웅장하게 번져갔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1일과 22일, 세 차례에 걸쳐 열렸다. 남승민이 군복무를 마치고 새롭게 돌아와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추혁진과의 재회로 일곱 명 모두가 정식으로 무대에 오른 특별한 순간이었다. 오프닝 VCR 직후, ‘사내’와 ‘둥지’로 포문을 연 TOP7은 창원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진선미’의 탄생을 보여주는 영상의 기억이 객석을 감도는 사이, 김용빈은 첫날 ‘애인’, 둘째 날 ‘연인’으로 특유의 감성을 전했다. 무대가 끝난 뒤 그는 “완전체로 무대에 서 감격스럽다”며 진심어린 벅참을 드러냈다. 손빈아 역시 ‘마지막 잎새’를 무대 위에 남기고, “경남의 아들로서 이 자리는 뜻깊다”고 밝혀 따스한 환호를 더했다.
천록담은 ‘님의 등불’, 춘길은 ‘님 찾아 가는 길’, 추혁진은 ‘암연’과 ‘홀로 된다는 것'으로 각자의 서사를 펼쳤고, 최재명은 ‘너만을 사랑했다’로 무대를 한층 다채롭게 밝혔다. 남승민은 ‘울긴 왜 울어'로 컴백의 문을 열었고, “기다려 준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짧은 인사이지만 그 너머에는 낯선 공백이 남긴 깊은 감정이 스며 있었다.
팀 컬래버 무대도 뜨거움을 더했다. 손빈아, 김용빈, 춘길, 추혁진이 함께한 ‘꿈속의 사랑’은 칼군무와 풍성한 하모니로 무대를 일체감으로 물들였다. 컬러마다 빛난 솔로 무대, 감정을 덧입힌 노래들은 창원 공연장의 공기를 진하게 채웠다. 추혁진의 ‘정거장’, 남승민의 ‘기도합니다’, 춘길의 ‘못잊을 사랑’ 등 각자가 지닌 결의와 온기가 객석에 번졌다.
특별 게스트들의 무대는 시간을 되짚는 듯한 아련함을 더했다. 남궁진은 故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모두의 가슴을 두드렸고, 크리스영은 피아노 위에서 ‘진이’를 연주하며 공간을 포근하게 감쌌다. 김용빈의 ‘백만송이 장미’는 자신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며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무대의 진가는 멤버별 부캐 변신과 장르 변화에서도 빛났다. 춘길, 손빈아, 남승민이 함께한 ‘사랑인걸’에서는 야광봉이 물결쳤고, 춘길이 이날만의 ‘모세’ 캐릭터로 등장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천록담은 ‘이정’ 부캐로 ‘다신’을 선보여 춤과 노래 모두에서 강렬함을 폭발시켰다.
분위기는 계속해서 고조됐다. 손빈아, 추혁진, 남궁진의 ‘강원도아리랑’, ‘님과 함께’, ‘자기야’ 등은 객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각자의 색깔이 깊게 묻어나는 손빈아의 ‘가버린 사랑’, 최재명의 ‘연리지’, 천록담의 ‘제3한강교’는 뜨거운 박수와 교감의 순간을 낳았다.
진 스페셜 코너에선 김용빈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크리스영과 함께 ‘이별’, 그리고 ‘감사’로 관객들의 감정을 휘감았다. 공연의 끝, TOP7은 ‘꽃바람여인’, ‘멋진인생’, ‘아파트’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마지막까지 힘을 모았다. 앙코르 곡 ‘꿈’과 ‘사랑’이 이어질 때, 창원 공연장의 환호와 여운은 쉽게 식지 않았다.
무대가 내려와도, 관객과 멤버들 사이에는 아직 붉은 감동이 남았다. 야광봉의 파도, 쏟아지는 박수, 담긴 노래마다의 진심이 창원에 진한 여운을 드리웠다. 다시 모인 TOP7의 완전체 여정은 이제 전주, 강릉, 대전 등 전국 무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