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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전설과 동행”…T1, 페이커와 4년 재계약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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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전설과 동행”…T1, 페이커와 4년 재계약 공식 발표

신민재 기자
입력

e스포츠 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팀 T1과 4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5회 우승 신화의 주역인 이상혁이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추가 연장에 합의함으로써,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 적지 않은 의미를 던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e스포츠 산업 내 스타 파워와 장기 동반 성장 시대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27일 T1은 자사 공식 SNS 채널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현장에서 이상혁과의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계약 소식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농심 레드포스전 직후 현장에서 깜짝 공개됐으며, 일반적으로 시즌 종료 후 이뤄지던 선수 계약 관행을 깨고 팬들에게 직접 발표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상혁은 2013년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의 미드라이너로 데뷔, 첫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5차례 월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부문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기록해 ‘e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로 꼽힌다. 특히 재계약이 발표된 농심전에서 LCK 최초 3500킬을 달성, LoL 명예의 전당 ‘전설의전당’ 초대 헌액자로서 위상을 되새겼다.

 

e스포츠 업계에서 선수의 장기 재계약은 드문 사례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상혁은 33세가 되는 2029년까지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T1에 남게 됐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과거 T1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선수의 경영 참여 모델이 소개된 바 있어, 글로벌 팀-선수 동반 성장 프레임의 선도적 사례로 주목된다.

 

해외 e스포츠계 역시 스타 플레이어의 장기 계약과 파트오너십 도입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LCS, 중국 LPL 등도 점차 선수와 구단 간 파트너십 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e스포츠는 최근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 정식 종목 채택, 메가 스폰서십 확대 등으로 산업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팀과 선수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장기 인재 육성 모델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혁의 장기 재계약은 팀, 선수, 산업 전체의 성숙한 파트너십 시대를 상징한다”며 “산업계는 이번 계약 모델이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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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t1#리그오브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