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길은성, 피할 수 없는 냉철한 결단”…에스콰이어에 퍼진 정의의 파장→이진욱 갈등 폭발
엔터

“길은성, 피할 수 없는 냉철한 결단”…에스콰이어에 퍼진 정의의 파장→이진욱 갈등 폭발

서윤아 기자
입력

차가운 시선과 낮게 깔린 목소리, 길은성이 ‘에스콰이어’에서 미묘한 기류를 만들었다. 이진욱 앞에 선 순간 뿜어져 나오는 팽팽한 긴장감, 무심한 듯 흘러가는 대사는 단순한 폭력물이 아니라 정의와 갈등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아무 말 없는 침묵이 이어지다 터져 나온 한 마디, 길은성의 입에서는 무게감 넘치는 선언이 흘러나왔다. 

 

‘에스콰이어’에서 등장한 길은성의 태성은 조직폭력배 출신의 현재 합법적 사업가로, 누구보다 단단해진 삶의 껍질을 드러냈다. 조력자로 등장했지만, 그가 주도하는 공간에서는 누구도 쉽게 말을 섞을 수 없었다. 극의 중심부에 전격적으로 등장해 철민(도상우)의 긴급한 부름에 응답하고, 석훈(이진욱)과 마주하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철민 앞에서는 차가운 농담처럼 상황을 뒤집으며, 곧 이어진 아이 학대 사건 대면 장면에서는 묵직한 결의가 느껴졌다. 

“압도적 정의의 순간”…길은성, ‘에스콰이어’에서 이진욱과 격돌→극 전환 이끌었다
“압도적 정의의 순간”…길은성, ‘에스콰이어’에서 이진욱과 격돌→극 전환 이끌었다

석훈이 꺼낸 아이의 진료기록과 사진, 이에 맞서는 태성의 말 한마디, “눈눈이이 좋지. 고대로 되갚아줄게”는 단순 보복 이상의 어둡고도 깊은 윤리적 고민을 품고 있었다. 짧은 대사와 절제된 표정, 그리고 극이 요구하는 울림이 길은성의 연기에 담겨 시청자들은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다. 

 

혼란과 분노, 서늘한 배신감이 혼재된 내면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길은성은 마지막 장면에서 “너도… 그게 신상에 좋을 거야”라는 대사를 남기며 태성의 정의와 방식에 대한 여운을 길게 남겼다. 연극 무대에서 갈고닦은 탄탄한 표현력은 드라마 속 태성에 온전히 스며들었고, 순간의 등장이 아쉬울 만큼 존재감 넘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변곡점마다 저마다의 감정이 뒤엉켰던 ‘에스콰이어’는 길은성의 등장으로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조연 이상의 무게로 극을 이끈 길은성의 태성이 남긴 흔적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길은성의 진중함이 깃든 ‘에스콰이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시청자를 만난다.

서윤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길은성#에스콰이어#이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