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초반 비, 후반은 찜통더위”…의령, 무더위 본격화
의령 지역 산업 현장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초반까지는 비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을 기점으로 장마가 끝나면서 14일부터 폭염 특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계는 한여름 무더위에 대비한 열사병 예방 등 현장 관리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의령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며 낮 기온이 25도로 비교적 선선했다. 13일에도 오전·오후로 한때 비가 예보돼 있지만, 낮 최고 기온은 30도를 기록해 점차 더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목요일에는 아침까지 구름 많다가 오후에 소나기가 이어지고, 강수확률은 60% 수준이다. 15일부터는 특유의 찜통더위가 시작돼 아침 22~23도, 낮기온은 33도까지 치솟으며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지속된다.

강수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날씨는 지역 제조업과 건설 현장, 농업 등 여러 산업 분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고온다습 환경은 야외 작업자의 열사병 위험을 높이고, 설비 오작동 등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진다. 사업장 관리 책임자들은 작업 시간을 조정하거나, 통풍 및 냉방장치 가동, 휴게시간 확대 등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의령군과 고용노동부 등은 여름철 근로자 건강 보호를 위해 사업장 순회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여름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관련 산업 안전 지침과 지원제도도 재정비 중이다. 일선 현장에선 냉방비 부담, 인력 공백, 공급망 차질 등 현실적 어려움도 지적된다.
한 산업기상 전문가는 “여름철 이상기온과 극심한 무더위가 반복될 경우, 생산성 저하는 물론 작업장 안전사고 위험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산업계와 정부 모두 현장 적응력을 끌어올릴 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현장의 대응 속도를 맞추는 것이 지역 산업 안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