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업금고 재편 신호탄”…미국·유럽, 디지털 자산 전략 변화 주목
현지 시각 24일, 뉴욕(USA) 등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이더리움(Ethereum) 기반의 기업 재무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비트코인(BTC) 단순 보유를 넘어 이더리움을 생산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한편, 높은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 확보라는 목표로 기존 기업금고 운영 방식을 전면 재고하는 분위기다. 이번 변화는 제도권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며 각국 규제와 제도적 수용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최근 전 세계 70여 개 기관이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규모는 170억 달러에 이르며,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적 형태로 집계된 금액까지 합치면 총 2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유통량의 10%를 넘는 수치로, 실제 제도권 자금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규모 진입한 상황을 드러낸다.

이더리움은 프로그래머블 블록체인 특성을 바탕으로 금융, 예술, 신원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 보유를 넘어, PoS(지분증명) 기반 스테이킹 및 디파이(DeFi) 대출 서비스를 통해 연 3~5%대의 예측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스테이킹은 유동성 제한이 있었으나, 최근 유럽(EU) 시장 등에서는 리퀴드 스테이킹 상품과 ETF가 제도권 상품으로 출시되며 자금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미국(USA)과 유럽(EU) 등 선진국 기업들은 자본 활용 효율이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기업들이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자산을 실시간 활용할 수 있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비영리단체까지 채택을 검토하는 추세다. 비트마인(BitMine), 샤프링크(SharpLink) 등은 실제로 다수 ETH를 스테이킹하며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고, 모포(Morpho), 스파크(Spark) 등 프로토콜은 예치 자산의 대출·차입을 통해 맞춤형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기반 기업금고는 단순 수익 극대화 차원을 넘어, 자산 활용 전략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닉스랩스(Phoenix Labs)의 샘 맥퍼슨(Sam MacPherson)은 “비트코인처럼 휴면 준비금으로 보유하는 시대는 끝나고, 이더리움은 실질적인 수익과 금융 혁신을 견인하는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이도(Lido) 재단의 키언 길버트(Kean Gilbert) 역시 “미국과 유럽 등 제도권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단순한 보유 변화가 아니라 재무 전략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각국의 규제 리스크도 적지 않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에 대한 규제 방향을 선명히 하지 않아 대규모 자금의 진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검증자 패널티, 스마트컨트랙트 해킹, 스테이킹 출금 지연 등도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반면 유럽은 ETF 및 리퀴드 스테이킹 상품 채택을 선도하며 제도권 내 안정적 수용을 이끌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더리움 기업금고 전략이 글로벌 자산 운용시장에서 신흥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기업 재무전략의 표준이 현금·채권·주식 중심에서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더리움은 전략적 준비자산이자 디지털 수익 자산이라는 이중 역할로, 블랙록(BlackRock)·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자산운용사 플랫폼을 대체 혹은 보완하는 신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더리움 확산을 둘러싼 감독기관과 시장 간 외교전, 규제 해석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