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코오롱베니트, 리벨리온 협력으로 기업 디지털 전환 가속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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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10월 1일 코오롱베니트와 AI 반도체 전문 기업 리벨리온이 서울 용산구에서 협력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기업의 AI 전환 과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맞춤형 솔루션이 차세대 디지털 혁신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80개 이상의 AI 기업들이 참여하는 ‘AI 얼라이언스’를 운영 중이며, 이번 리벨리온과의 협업 역시 생태계 확장의 연장선이다. 양사는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각 기업이 실제로 도입·활용할 수 있는 현장형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건설 현장 CCTV 영상 분석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리벨리온 반도체 기반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출처=코오롱베니트
출처=코오롱베니트

이날 행사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NPU와 AI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기업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전담 ‘NPU 솔루션센터’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며, 도입 허들을 낮추는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오롱베니트는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위한 데이터·모델 통합 솔루션 ‘프롬튼(PromptON)’ 플랫폼도 이날 첫선을 보였다. 프롬튼은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국내외 AI 모델과 효과적으로 연결, 도메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하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생태계가 실제 기업 현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면, 국내 데이터·디지털 전환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자생적 AI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을 정책 목표로 내세운 만큼, 현장 중심의 협력 모델이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향후 시장에서는 NPU 솔루션센터 가동 시기와 통합 플랫폼의 확산 속도, 관련 정책 지원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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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베니트#리벨리온#프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