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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 자신감”…조현우, 클럽월드컵 앞두고 각오→울산 기대 모은다
스포츠

“큰 무대 자신감”…조현우, 클럽월드컵 앞두고 각오→울산 기대 모은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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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웃음이 번지던 순간, 이내 표정에 자리잡은 결연함은 진심을 담고 있었다. 조현우는 어느 때보다 큰 무대 앞에서 숨길 수 없는 설렘과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가 전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울산 HD의 기대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실렸다.

 

조현우는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F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울산 HD 주장으로서 조현우는 “큰 무대를 또 한 번 즐길 준비가 됐다. 우리는 늘 강하다고 생각하고, 그 믿음을 대회에서 증명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큰 무대 자신감”…조현우, 클럽월드컵 앞두고 각오→울산 기대 모은다
“큰 무대 자신감”…조현우, 클럽월드컵 앞두고 각오→울산 기대 모은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축구 전체가 집중하는 만큼, 울산의 첫 경기 결과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영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발표한 ‘이번 대회 주목할 선수 50인’ 명단에는 울산 소속 중 조현우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서 매체는 조현우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선방, 국제 대회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조현우는 “(김)영권이형은 없나?”라는 익살스러운 답변으로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김영권 역시 월드컵 세 차례 출전 경력을 가졌으나 명단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이번 리그에서 국내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조현우는 “우리가 한국 대표인데, 한국에도 이렇게 강한 팀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기회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색채와 울산 HD 특유의 강인함이 어떻게 국제 무대에서 구현될지 역시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조현우는 “울산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그만큼 내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심 정우영도 남다른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우영은 “국가대표로 월드컵을 뛸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다. 아프리카 팀과의 경기에선 개인 능력과 조직력의 충돌이 예상된다”고 이야기하며, “경력의 끝자락에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 울산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증명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울산 HD는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F조 1차전 맞대결에 나선다. 예상보다 무거운 책임이 동반된 순간이지만, 울산 선수단은 자신들만의 축구와 자존으로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울산의 표정들과 조현우의 목소리, 그리고 감독과 선수들 사이를 잇는 굳은 결의는, 먼 타국에서 맞이할 또 하나의 역사에 대한 예고로 남는다. 조용한 응원을 보태는 팬들과 함께 새로운 흐름 위에 선 울산의 경기는 6월 19일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만날 수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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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울산hd#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