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전략산업 협력 강화”…김민석 총리, 베트남 조국전선위원장 접견하며 포괄 동반자관계 재확인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두고 양국 고위급 인사가 맞붙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 반 찌엔 베트남 조국전선위원장을 접견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지역 경제·안보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만남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 달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베트남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도 반 찌엔 위원장은 “베트남 정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해서 지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각별히 챙기겠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석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은 전후 고속성장의 공통 경험을 지닌 매우 특별한 관계”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원자력, 고속철도 등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이 상생 발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찌엔 위원장도 “베트남의 당, 정부, 국민 모두가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고,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원활한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접견 중 김 총리가 “한-베트남 다문화가정이 양국 관계의 소중한 가교”라고 언급하자, 찌엔 위원장도 국민 간 교류의 중요성에 큰 공감을 표했다.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는 사회단체 관할과 민의 수렴을 담당하며, 법안 상정과 국회·지방의회 입후보자 추천, 국가기관 감사 등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 이후에도 전략산업·경제 교류 등 한-베트남 간 실질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