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1,234억 급증”…에이비엘바이오, 코스닥 9위 주가 급락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가 9월 24일 장중 8%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일 종가 107,900원 대비 9,100원(8.43%) 내려간 98,800원에 거래됐다. 시가 106,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107,3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최저 97,000원까지 밀리며 변동폭이 10,300원에 달했다. 현재 주가는 저가권에 근접한 수준이다.
거래량은 122만 5,961주, 거래대금은 1,234억 8,100만 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시장 주목도 9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량은 전체 상장주식수 5,457만 5,095주 중 13.13%(716만 7,469주)로 집계됐다. 업계는 동종 바이오 업종이 이날 -4.03% 하락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의 낙폭이 업종평균의 두 배를 넘겼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코스닥 시장 안팎에서 신약 개발 기대감과 변동성 높은 수급 구조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날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는 외국인·기관 매도세와 함께, 지수 변동성에 연동된 급격한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흐름이 단기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바이오 대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관 투자자 역시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며, 단기 낙폭 소화 이후의 반등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정부 차원에서는 바이오주 수급 안정성 확보 및 코스닥 생태계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투자자 보호대책 검토에 착수했다. 산업계 또한 개발 파이프라인, 사업성과와 무관하게 집중된 매매 쏠림 현상 완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이비엘바이오 등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의 단기 급변동이 산업 전반 심리 위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과 산업 내 펀더멘털 점검이 중장기 발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실적, 정책 대응 등 변동성 관리 능력이 업계 지속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