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이재명 오른팔로 민주당 원내 권력 장악”…집권 여당 내란 종식→정치 복원 신호탄
청명한 6월, 김병기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벽처럼 고요한 결연함으로 국회 중심에 올랐다. 친명계의 맏형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든든한 오른팔’을 자청한 그는, 26년 국정원 경력과 3선의 내공을 품고 집권 여당의 행로를 설계하게 됐다. 김병기를 두고 의원들은 ‘합리적 정보통’이라 불렀다. 국정원 인사처장을 지났던 그는 관리와 인사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김대중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험, 노무현 정부 국정원 개혁 TF 참여, 그리고 이명박 정부 시절 해임과 승소의 시간까지, 파란만장한 관록의 서사가 이번 원내대표 등극을 더욱 묵직하게 만든다.
그의 정치 여정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출마로 시작됐다. 김병기는 곧장 3선 고지에 올랐고, 20대 대선을 기점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맺으며 중앙선대위 현안대응TF 단장, 당 지도부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해왔다. 당 일각의 이재명 대통령 전대 불출마 요구조차 홀로 반대하며, 보궐선거에서는 대통령의 출마를 설득하던 모습에서 김병기의 정치적 무게감이 드러났다. 대선을 지나 김병기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친명 체제 재편의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원내 사령탑 선출 직후, 그는 SNS에서 "이재명 정부의 블랙요원"임을 자처했다. 이 대통령을 위해 물밑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였다. 그 최우선 과제로 집권 여당 내란 종식, 정치 복원을 내세우며 내부 단합과 민주주의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아들의 국정원 채용 논란에도 김병기는 “탈락이 맞다면 의원직을 걸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정당한 채용 절차를 확신하며 오히려 논란을 돌파하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김 병기의 등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력에 새로운 무게중심이 실리게 됐다. 내부 결속에 더해 여야 관계, 향후 국정 운영 등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신임 원내대표 체제 아래 주요 민생법안과 정치 복원 의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