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롤라장 반전”…김다미·신예은, 아찔한 두근거림→관계 격변 예고

환한 네온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청춘을 데우던 롤라장, JTBC ‘백번의 추억’이 세 번째 이야기에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이원정의 설렘과 반전을 담았다. 음악 다방에서 튀어나온 네 명의 젊음이 이번에는 1980년대 대표 데이트 핫플레이스에서 한층 더 복잡한 감정을 마주했다.  

극 중 고영례 역의 김다미는 생애 첫 롤라장에 들어서자 서툰 발걸음과 안전바를 움켜쥐는 수줍은 모습으로 풋풋함을 드러냈다. 한재필 역의 허남준이 다정한 손길로 김다미의 팔을 붙잡고, 직접 스케이트 끈을 묶어주며 서서히 변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한다. 이전까지 일방적이었던 마음이 서로에게로 천천히, 그리고 뚜렷이 스며드는 순간, 시청자는 달콤한 긴장과 추억 속 두근거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마상철 역의 이원정은 여전히 김다미를 향한 알 수 없는 눈길로 네 사람의 엇갈린 감정을 예고했고, 서종희를 연기하는 신예은은 묵직한 불안과 설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에 불을 지폈다. 어딘가 불편한 신예은 앞에 불쑥 다가온 의외의 인물들은 청춘의 원초적인 갈등과 변화를 밀도 있게 끌어올렸다.  

음악 다방 미팅, 소지품을 이용한 파트너 정하기 등 80년대 트렌드를 고스란히 녹여낸 스토리는 아련함과 현장감을 더했다. 우정과 연애, 그리고 성장의 문턱에 선 네 명의 인물들은 각각의 열기로 충돌하며 관계의 변곡점을 맞게 된다. 제작진은 “다방과 롤라장 등 대표적 청춘 공간 속에서 사랑과 우정의 감정선 변화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다미와 신예은의 새로운 로맨스와 위태로운 감정의 교차점은 20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JTBC ‘백번의 추억’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