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 3.5배”…애플, M5 맥북 프로 14로 노트북 기준 재편
애플의 차세대 맥북 라인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은 15일 인공지능(AI) 특화 신형 칩인 M5를 탑재한 ‘맥북 프로 14’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최대 24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지속성과 기존 대비 최대 3.5배 향상된 AI 가속 성능이 결합돼, 노트북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업계는 애플의 전략 발표를 놓고 온디바이스 AI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M5 칩은 CPU, GPU, 뉴럴엔진(Neural Engine) 세 가지 요소를 고도화해 맥북 프로 14의 전반적 처리능력을 극적으로 높였다. 10코어 GPU는 M4 칩 모델 대비 3.5배, M1 모델 대비 6배 빠른 AI 연산 속도를 제공한다. 그래픽 성능도 프로 앱 기준 M4 대비 최대 1.6배, 게임 등 실사용 환경에서 최대 1.6배 높은 프레임률로 진화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10코어 CPU 역시 고부하 작업에서 M4 대비 최대 20% 빨라졌다.

메모리 대역폭이 150GB/s 이상으로 확대된 점도 돋보인다. 덕분에 생성 AI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노트북 내부에서 직접 작동하며, 3D 전문 소프트웨어도 원활하게 구동된다. SSD 속도는 직전 세대보다 최대 2배 빨라져, 로컬 AI 모델이나 방대한 앱 데이터 로딩 시간도 효율화했다. 전체 시스템 저장 용량은 최대 4TB까지 확장 가능하다.
무엇보다 신제품의 차별점은 사용 환경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져 업무용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이동성과 연속성이 강화됐다. 인텔 기반 이전 맥북 프로보다 14시간, 1세대 애플 실리콘 제품보다 4시간 더 길어진 셈이다. 고속충전도 지원돼 30분 내 50%까지 충전된다.
디스플레이는 35.9㎝(14.2인치) 리퀴드 레티나 XDR을 채택, 1600니트 HDR 피크 밝기에 나노 텍스처 옵션까지 제공한다. 2대 고해상도 외부 모니터 동시 연결, 12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 스튜디오급 마이크와 6스피커 등 상위 하드웨어 사양도 주목받는다. 운영체제 ‘맥OS Tahoe’도 대대적 개선을 거쳤다. 직관적 스포트라이트 검색, 메뉴 막대 경량화, 애플 인텔리전스 통합으로 생산성 강화와 사용자 경험이 향상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이 AI PC 트렌드를 주도하며, 온디바이스 자율지능 구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M5 맥북의 영향력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 배포 일정은 추후 발표 예정이지만, 초기 반응만으로도 시장 반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AI·뉴럴엔진 경쟁과 초저전력 설계가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의 핵심 경쟁축이 되고 있다”며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글로벌 AI PC 진입 경쟁을 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