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센터 유치 실패 안타깝다”…이재명, 광주 미래산업 약속 재확인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 불발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지역 정치권이 충돌 양상을 빚고 있다.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며,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과 향후 대응책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광주 유치를 기대했던 지역사회에서 실망감이 표출된 가운데, 정부의 미래산업 정책 방향성에도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이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우 수석은 "대통령께서 국가 AI 컴퓨팅센터가 광주에 유치되지 못한 것을 보고 받으시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 광주 시민들께 송구스럽다. 빨리 가서 광주 의원들을 만나라'고 지시하셨다"고 간담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광주를 미래산업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으며 광주에 한 약속은 지키겠다'는 말과 함께, '광주의 AI를 포함한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수석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가 공약이었던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한 시민사회의 실망감을 집중 전달했다. 의원들은 대신 국가 데이터센터 대폭 확장, 국가 AI 연구소 설립, AI 실증센터 구축,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등 대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광주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정부와 지역 정치권의 소통에 집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지역민 여론 역시 단순한 보상이나 대안 제시를 넘어 실질적 성장 전략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약속을 재확인한 만큼, 구체적인 정책 실행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광주의 민심과 의원들의 제안을 대통령께 보고하겠다"고 밝히며 정부 차원의 후속 논의를 예고했다. 국회와 정부가 지역 미래산업 육성 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