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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식탁에 담긴 가족의 온도”…‘류학생 어남선’, 낯선 부엌서 울린 마음→시청자 공감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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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 식탁에 담긴 가족의 온도”…‘류학생 어남선’, 낯선 부엌서 울린 마음→시청자 공감 물결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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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에 익숙하지 않은 조리도구를 맞잡은 순간에도 배우 류수영의 표정에는 서툴고도 따뜻한 빛이 번졌다. ‘류학생 어남선’은 포르투갈이라는 먼 타국에서 시작된 각박한 요리 유학의 시간을 넘어, 식탁 위에 쌓이고 곧 사라져가는 요리들만큼이나 깊게 스며든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화면에 담아냈다. 한 조각의 음식 위에 남아 있던 마음, 그리고 그 진심까지 소금처럼 녹여내는 류수영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감정을 서서히 적셨다.

 

류수영은 함께한 윤경호, 몬스타엑스 기현과 더불어 현지의 식재료와 레시피에 도전하며 서로의 열정과 성장담을 더했다. “매일 남다른 요리를 만들어야 해서 쉽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보여 준 에너지 덕에 버틸 수 있었다”는 고백은 고단한 시간 속에서도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제작진 역시 “레시피를 완성하지 못하면 귀국도 없다”는 파격 조건을 내세워 긴장감을 더했고, 덕분에 세 사람의 협력과 유대감은 한층 단단해져 갔다.

“요리도 인생도 피고 져가는 순간”…류수영, ‘류학생 어남선’서 가족 향한 진심→마음 울렸다 / E채널
“요리도 인생도 피고 져가는 순간”…류수영, ‘류학생 어남선’서 가족 향한 진심→마음 울렸다 / E채널

여정은 매 순간 쉽지 않았고, 류수영은 “국가별 음식은 언어처럼 그 안에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하며 현지 음식의 내력을 이해하는 데 진심을 쏟았다. 미처 방송에 담기지 못한 수많은 레시피와 스태프를 위한 자발적 식사까지, 그의 요리 여정은 단순한 도전을 넘어 따뜻한 마음으로 확장됐다. 같은 요리를 한국에서 만든다 해도 땅의 공기와 분위기가 다르기에 새로움을 더욱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애틋함도 덧붙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류수영의 마음속 가장 따스한 자리는 ‘가족’이었다. “1번 손님은 언제나 가족”이라는 말에 낯선 땅에서 느낀 외로움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담겼다. 포르투갈 소도시의 소박한 일상과 어우러진 향토 음식, 그리고 이를 새롭게 해석한 ‘카포나타치즈돈까스’ 레시피에는 아내 박하선을 비롯한 가족을 향한 애정이 촘촘히 스며 있었다. 누구보다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풍경이 한국에서도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역시 조심스럽게 전했다.

 

타국에서 요리하고 살아가는 경험은 류수영을 배우로서,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깊게 성장시켰다. 그는 “나의 재능은 지치지 않고 요리하는 순간을 사랑하는 것”이라 고백하며, 다가올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와 설렘까지 드러냈다. 여행자이자 배우, 그리고 남편과 아빠로서 류수영이 남긴 진심 가득한 한마디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삶이라는 식탁 위에 다시 모일 날을 꿈꾸는 류수영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자아냈다. 여행과 요리,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한 울림이 있는 ‘류학생 어남선’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20분, E채널을 통해 그 따스한 여정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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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류학생어남선#박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