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살인자의외출” 고현정·장동윤, 모자 협력→절벽 끝 모성의 진실 흔들리다
두 세계의 어두운 균열이 한 가족의 운명을 뒤흔든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대본리딩 현장에서는 배우 고현정과 장동윤이 조용한 호흡 끝에 번져 나오는 극적 서스펜스로 시작을 알렸다. 연쇄살인마라는 낯선 과거, 그리고 아들과 형사라는 현재가 맞부딪치며, 씻지 못할 상흔과 예민한 감정의 연결고리가 돋보였다.
고현정은 역사의 굴곡을 품은 살인마 정이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지킨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절제된 목소리 하나, 손동작까지 빈틈없이 눌러 담은 고현정의 연기는 리딩 현장의 분위기를 일순간 얼어붙게 했다. 그녀가 보여준 깊은 혼돈과 고요한 광기, 그리고 지나온 20년 세월의 그림자가 시청자 마음에도 잔상처럼 남을 전망이다.

장동윤은 단단하게 쌓여온 분노를 등에 짊어진 형사 차수열로 분해, 내면과 현실을 오가는 감정을 치밀하게 세공했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기묘한 공조 관계 아래, 사랑이 미움과 긴장으로 뒤엉킨 복합적인 심리를 폭넓게 펼쳤다. 첫 맞대면에서 장동윤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진정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성하가 전남 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계장 최중호로, 이엘이 강력수사대 주임 김나희 역으로 합류해 팀플레이의 완급을 조율했다. 이들의 연기 호흡과 디테일한 감정선은 이야기의 입체감을 더하며, 각각의 캐릭터마다 살아 숨 쉬는 자아를 만들어냈다.
감독 변영주와 작가 이영종, 배우들 모두 대본의 한 줄마다 생생한 긴장과 심리의 변화, 찰나의 떨림을 빠짐없이 담아내며 장면에 막힘없는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심연에서 끌어올린 감정의 진폭이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만의 독특한 미스터리 세계를 예고했다.
오는 9월 5일 밤 9시 50분부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상처와 증오, 파국으로 치닫는 가족의 미로 같은 관계를 그리며, 가을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제각기 다른 선택으로 맞서게 된 이 가족의 파격적인 추적극이 어떤 진실과 질문을 남길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