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소년, 뮤지컬 무대서 독립운동가 정신 조명”…울주군, 보훈 테마 교육 예술로 확장
역사적 상처와 기억이 예술로 깨어난다.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과 지역 청소년들이 ‘독립운동가’ 뮤지컬 제작에 직접 나서며,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와 정치의 접점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청소년 시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리겠다는 기획이다.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은 올해 보훈 테마 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로 알리는 울주군 독립운동가’ 교육 및 공연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지난 5월부터 각자 역할을 맡아 극본을 짜고, 노래와 동작 등 공연 전반을 준비해 왔다. 12명의 중고등학생이 주말마다 만나 안무와 노래, 연기까지 익히며 오는 10월과 11월 말 2회 공연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예술 경험을 넘어, 잊힌 독립운동가의 삶과 시대적 맥락을 사회·교육적으로 되새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학생들은 “지역의 독립운동가를 많은 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대본 리딩 과정에서도 울림을 크게 느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역 전문문화예술단체 ‘포시크루’가 기획과 무대 운영, 교육 전반을 도맡으며 뮤지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의 권예은, 위가영 지도사와 홍희수 관장 등 기관 관계자들도 학생들과 한마음으로 프로그램 진행에 힘을 쏟고 있다.
예술로 연결된 역사의 복원이 현실로 다가오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청소년들의 도전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 예술교육과 지역 역사의 접목이 세대 자긍심 고취 및 공동체 연대 강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희수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 관장은 28일 “청소년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로 풀어내며 자긍심을 키우길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더 넓은 무대의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올해 무대를 시작으로 뮤지컬 교육 및 공연을 꾸준히 확장해 지역 청소년 주도의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