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톱텐쇼 1주년 절정”…손태진·전유진·박서진, 극한 칭찬 쟁탈전→윤명선도 흔들렸다
빛의 소용돌이 같은 무대에서 손태진, 전유진, 박서진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며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첫 순간을 맞았다. 잔뜩 달아오른 객석의 열기, 그 안에 서린 눈빛과 손끝엔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집중이 깃들어 있었다. 한 박자에 몸을 싣고, 누군가는 숨을 고르며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음악 예능쇼의 명가 ‘한일톱텐쇼’가 1주년을 맞아 펼친 칭찬의 대결. 결코 가볍지 않은 오디션 1등 세 명의 무대는 오랜 준비만큼이나 각자의 색을 담는다. 박서진이 ‘댄싱 머신’ 안무로 반전을 안기면, 전유진은 송판으로 무대에 파격을 더했고, 손태진은 조모 심수봉의 곡을 끌어안아 깊은 감정선을 완성했다.
윤명선 작곡가는 칼날 같은 평가로 유명하지만, 세 사람의 무대를 마주한 그의 표정이 흔들렸다. “현역가왕 심사보다 더 어렵다”는 고백처럼, 낯선 칭찬이 공연장을 메웠다. 린, 마이진, 김다현이 가세한 ‘현역가왕 1’ 코너에선 윤명선이 린에게 “여우가 아니라 사자가 됐다”고 평가해 새로운 기대를 자아냈다. 진짜 칭찬과 박수가 오가는 현장, 한일을 잇는 음악 무대 위에서 긴장과 용기, 감동이 함께 피어났다.

‘한일톱텐쇼’는 지난 1년간 트로트, K-POP, J-POP을 아우르며 한일 양국 음악 교류의 중심에 섰다. 수많은 실력파 현역 가수들과 냉철한 심사, 그리고 독설 뒤 감춰졌던 진심이 1주년 특집을 한층 무겁고 아름답게 채웠다. 제작진조차 “현역 가수들과 시청자 덕분”이라며, 색다른 재미와 깊이 있는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불 꺼진 무대 위에 남은 박수와 긴장의 숨결,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울림은 ‘한일톱텐쇼’가 세운 1년의 의미와 곱게 교차한다. 오랜 독설 끝에 흘러나온 윤명선의 칭찬이 전하는 진심, 명가의 품격은 27일 밤 10시 30분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