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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치료제 GI-301, 美 물질특허”…지아이이노베이션, 신약 보호망 구축
IT/바이오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美 물질특허”…지아이이노베이션, 신약 보호망 구축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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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레시게르셉트)이 미국에서 단백질 구조 조합을 기반으로 한 물질특허 등록 결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특허는 GI-301의 고유한 아미노산 서열과 단백질 구조 자체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성분의 혁신성과 독점적 보호 체계를 동시에 입증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GI-301이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의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물질특허에 앞서 지난 5월, 미국에서 ‘시알산 고함량 기반’ 품질특허 등록 결정도 받아, GI-301을 성분과 품질 두 가지 지적재산권 방어막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 시알산은 단백질 표면의 당 성분으로, 높게 유지되면 체내 약물의 반감기 연장과 안정성 향상을 유도해 피하주사제(주로 자가 투여가 가능한 제형) 개발에 유리하다. 이에 기존 바이오 신약 대비 투여 편의성과 약효 유지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특허는 GI-301의 단백질 고유 구조와 아미노산 배열 자체를 보호함으로써, 동일한 작용 기전을 노리는 경쟁 후보물질 대비 강력한 시장 진입장벽을 만들었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도 바이오 신약의 물질특허와 품질특허를 이중으로 확보하는 전략은 미국, 유럽 등 선진 기술기업이 선도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GI-301 관련 특허는 현재 총 21개국에 출원됐으며, 국내를 비롯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16개국에서는 등록을 이미 마쳤다. GI-301은 2020년 7월,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앞뒀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글로벌 R&D와 기술이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특허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라며 “성분과 품질을 아우르는 이중특허 포트폴리오는 미국 등 해외 판권 협상에서 중요한 협상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과의 공동 개발 및 글로벌 기술이전 확대 전략도 공식화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 특허 방어력은 임상 효능 데이터 못지않은 핵심 경쟁 요소”라며 “기업의 기술이전, 해외 수출, 라이선싱 등 파생 비즈니스의 결정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GI-301 사례를 계기로 기술 혁신과 지적재산권 확보의 선순환 구조가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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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gi-301#유한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