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정치권도 스타크래프트로 소통”…영포티 논쟁에 IT문화 조명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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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이 정치권의 소통 무대가 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여야 정치인들이 참가하는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예고되면서, 게임이 더 이상 단순한 여가를 넘어 사회적 의제와 세대 논쟁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5일 서울의 PC방에서 열리는 ‘스타 정치인’ 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젊은 정치 문화와 IT·바이오 시대의 세대 교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정치권의 게임 대회 참가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일상과 변화된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을 반영한다. 198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들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 유권자와 자연스럽게 접촉하고, 과거 오프라인 중심 공론장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국정 마비 상황에서 게임 행사는 적절치 않다”며 세대감각과 정치 실효성 논쟁을 촉발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중학생 시절부터 명절은 게임과 함께였다”며 여의도 정치 공간의 세대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번 논쟁은 IT·바이오 산업에서 강조되는 세대 간 정보 격차,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e스포츠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문화는 이미 10~40대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으며, 이 생태계는 산업적으로도 연 1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IT기업 및 미디어 플랫폼 역시 게임·온라인 문화와 결합한 소통 전략을 확대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게임과 정치,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창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e스포츠와 온라인 게임은 사회적 갈등의 해소, 정치적 소통 도구로도 확장될 수 있다”며 “IT·바이오 융합 시대, 디지털 리더십 역량이 앞으로 정치권과 산업계에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정치가와 IT 플랫폼 간 접점 확대를 통해 기술 수용성과 대중 소통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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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이준석#스타크래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