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060억 회복”…SKC,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호조에 손실 폭 축소
SKC가 2023년 3분기 매출 5,060억 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5,000억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의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이차전지 소재사업 성장의 영향이 컸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8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 폭이 67억 원 줄었다. 순손실은 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됐지만,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늘고 영업손실도 175억 원 개선됐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3분기 1,667억 원 매출과 35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동박 판매가 크게 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1% 증가했다. 특히 리튬·인산·철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이 좋은 실적을 견인했고, 말레이시아 공장 판매 확대 역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645억 원 매출과 174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 테스트 소켓의 AI 기반 비메모리향 고부가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33%를 달성했다. SKC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글라스기판 첫 양산 샘플 제작을 완료하고, 고객사 인증 절차에 들어가는 등 내년 세계 최초 상업화를 앞당기고 있다.
화학사업 부문도 매출 2,735억 원, 영업손실 74억 원을 기록하며 원료가 안정화와 수요 견조에 따라 적자 폭을 줄였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계절적 특수에 따라 프로필렌글리콜(PG)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C는 영구 전환사채(EB) 발행 및 반도체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등으로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연말까지 리밸런싱을 마쳐 핵심 사업 중심의 자본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C의 다양한 소재 사업 성과와 재무구조 안정화 노력이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의 동반 성장, 신사업 상업화 가능성이 SKC 실적 개선을 이끌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향후 SKC의 전략적 리밸런싱과 신성장동력의 시장 정착 여부가 중장기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KC의 연말까지의 구조조정 결과와 내년 글라스기판 상업화 진행 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