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현장 인연 강조”…정청래, 민주당 당직자 인선 전면 개편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본격적인 당 운영에 나서며 당직 인선에서 대선 현장 인연을 강조했다. 여야가 전열 재정비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 내부 쇄신 요구와 리더십 교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일, 한민수 의원을 신임 비서실장에, 김영환 의원을 정무실장에 각각 내정했다. 두 의원 모두 지난 전당대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청래 대표를 밀착 지원한 인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기존 색채에서 벗어나, 친정청래계의 세대교체 및 현장 밀착형 리더십을 내세운 분위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대변인으로 권향엽 의원을 임명했다. 권 의원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정청래 대표가 대선 때 전남 골목골목을 누비며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그 과정에서 긴밀히 호흡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당 대변인 인선 배경에 대해 현장 경험과 실무 능력을 강조하는 한편, 신임 지도부의 소통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공식 소통 일정을 언제 가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권향엽 대변인은 “조만간 인사할 것”이라고 밝혀, 정 대표 체제가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이 민주당 리더십 교체 신호탄이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세대 교체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파격 등용 인사가 당내 계파 간 신뢰 회복과 현장 중심 운영에 힘을 실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당직자 교체를 단행하며,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향후 추가 인선 및 당 운영방향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