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스폰서 재합류”…빅터, 코리아오픈·마스터즈→2년 공식 동행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던 서울 올림픽회관 한 켠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악수가 오갔다. 다시 만난 빅터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미소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아온 그리움과 기대를 담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위한 또 한 번의 든든한 약속이 조용히 체결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8일, 글로벌 배드민턴 용품 브랜드 빅터와 함께 코리아오픈과 코리아마스터즈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 협약을 맺었다. 빅터는 앞으로 2년 전속으로 두 대회의 이름을 걸고, 경기장 내외 브랜딩과 공식 용품 제공 등 광범위한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졌던 파트너십이 끝난 뒤 7년 만에 빅터가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올해 코리아오픈은 오는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대회는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의 핵심 일정 중 하나로, 특히 인천 이후 6년 만에 수도권에서의 개최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대회가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오면서, 팬들은 더 가까이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뜨거운 랠리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회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빅터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터와의 재결합을 계기로 경기 환경과 선수 지원, 팬 서비스까지 전방위 개선이 예고된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운영 체계와 인프라로 대회 전반의 품질 또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 배드민턴의 발전과 빅터의 글로벌 위상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동행이자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빌 첸 빅터 회장 역시 “다시 이어진 파트너십에 감사하다”며, 협회와 브랜드가 더 큰 인터내셔널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표했다.
두 브랜드의 시너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에게 한국 대회의 독보적인 매력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2년간 빅터와 협회는 대회 브랜드 가치 상승과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수많은 관중의 함성, 선수들의 도전이 어우러진 수원체육관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한편, 코리아오픈은 9월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되며 코리아마스터즈 역시 별도 일정에 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두 대회의 날개짓이 배드민턴의 새로운 계절을 예고하는 순간, 시청자들은 그 뜨거운 여운을 함께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