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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분기 영업이익 23% 감소”…GPU 확보 나서며 수익성 반등 ‘승부수’
경제

“NHN 2분기 영업이익 23% 감소”…GPU 확보 나서며 수익성 반등 ‘승부수’

강태호 기자
입력

NHN이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219억 원(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12일 발표된 실적 자료에 따르면 결제·게임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클라우드·AI 인프라 확장과 GPU 대량 확보 등 신성장 투자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NHN의 2분기 매출은 6,0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결제 부문 매출이 3,094억 원(7.8%↑), 게임 매출이 1,149억 원(8%↑)로 각각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12.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술(클라우드·협업툴) 매출도 6.6% 늘며 주력 사업군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사업 정리 영향으로 기타 매출은 965억 원으로 25% 감소했다.

‘NHN’ 2분기 영업이익 219억…23% 감소, GPU 확보로 반등 모색
‘NHN’ 2분기 영업이익 219억…23% 감소, GPU 확보로 반등 모색

영업비용은 2.1% 증가한 5,830억 원을 기록했다. 지급수수료(4,101억 원)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게임 신작 마케팅 집행이 늘면서 광고선전비가 210억 원으로 43.3% 급증했다. 인건비는 1,081억 원으로 2.8% 줄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으나, 매각차익 등 일회성 요인 덕에 순이익은 112억 원으로 142.6%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NHN의 신성장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페이코’의 B2B 기업복지 결제 서비스가 2분기 거래액 기준 42% 성장하면서 결제사업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NHN KCP 역시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 연결 효과로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AI 인프라 사업이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주요 구축사로 선정되며 내년 1분기까지 엔비디아 B200 GPU 7,000장 확보에 나선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약 3,000억 원의 매출 효과를 예고했다. 더불어 정부 AI 프로젝트에서 120억 원 규모의 수주도 확보했다.

 

NHN은 내년 ‘어비스디아’, ‘페블시티’, ‘프로젝트 MM’, ‘EMMA’ 등 신작 게임 출시와 2026년 ‘최애의 아이’ 퍼즐 게임 등 신규 라인업을 마련 중이다. 웹툰 자회사 ‘NHN코미코’는 10월 말부터 플랫폼 사업 종료를 통해 자체작품의 외부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NHN은 2026~2028년 주주환원 3개년 정책을 발표하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의 15%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 매년 신규 취득 자사주의 50% 이상을 즉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핵심 부문 매출이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과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NHN의 하반기 클라우드·AI 인프라 확장 효과와 신작 게임 성적에 수익성 회복의 성패가 달렸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향후 IT 투자 환경, 정부 AI프로젝트 수주, 게임 신작 성공 등이 전체 실적 반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신성장 사업 실적, 영업비용 통제, 주주환원 등 주요 지표의 추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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