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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유공자 이름 새긴 명비, 기장군이 내딛은 감사의 증표”→지역사회 울림 속 보훈정책 강화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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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장안읍 신기솔밭 쌈지공원에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며 과거의 시간을 오늘에 불러냈다. 조용한 녹음이 흐르는 그 자리, '월남전 참전 유공자 명비'에는 1천256인의 이름이 차가운 돌에 충만한 온기로 각인됐다. 명비의 울림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기억의 무게와 함께 지역사회 깊숙한 곳에 흐르는 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 명비 건립은 단순한 조형물 설치가 아니라, 기장군 출신 월남전 참전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지역 공동체가 어떻게 기억하고자 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6미터에 이르는 너비와 4.2미터에 달하는 높이, 3.8미터 깊이의 명비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품으며 시대의 상처와 영예를 함께 새겼다.

기장군은 이 명비 건립을 중심으로 국가보훈대상자 수당 증액, 참전유공자 미망인 수당 신설, 월남전 참전 유공자 명비 건립, 그리고 호국보훈감사제 추진 등 정책적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각 정책들은 단순한 행정이 아닌 지역사회에 보훈문화를 새롭게 뿌리내리겠다는 의지가 깃든 발걸음이다.
참전 유공자, 그리고 그 가족의 삶에 묻은 아득한 시간을 기억하는 이 공간은 곧 부산 시민 모두에게 보훈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향후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보훈정책을 추가로 강구할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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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월남전참전유공자#보훈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