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호조에 증시 강세”…미국, 지표 개선에 뉴욕 3대 지수 상승세
현지시각 5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0월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영향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민간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연방정부 셧다운 등 불확실성에도 미국(USA)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각 5일 오전 10시 9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0% 오른 47,275.80에 집계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39%, 0.48%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증시 랠리의 배경에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10월 민간 고용 데이터가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4만2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2만5천명)를 크게 상회했다. 9월 고용도 수정 반영되면서 민간 고용 강세 흐름이 재확인됐다.

최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일부 공식 경제지표의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ADP 민간 고용보고서의 시장 내 영향력은 평소보다 더 부각됐다. 투자자들이 경기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민간 지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서비스업 경기도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PMI는 52.4로 발표돼 예상치(50.8)를 상회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4.8로, 예비치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여전히 확장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기업 실적 발표 후 희비가 갈렸다. 기술과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부동산과 소비재 업종은 약세로 마감했다. ‘핀터레스트’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고, ‘카바 그룹’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각각 실적 하락 및 가이던스 하향에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아트 호건 B.라일리 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공식 정부 데이터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ADP 민간 고용 수치는 미국(USA) 고용시장을 신뢰성 있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도 “고용과 서비스업 등 주요 지표가 미국 증시 반등의 동력이 됐다”고 보도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USA)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유로스톡스50, 독일(Germany) DAX, 프랑스(France) CAC40, 영국(UK) FTSE100 지수 모두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0.74% 하락한 배럴당 60.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미국(USA) 실물 경제의 복원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연방정부의 정책 방향과 추가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USA) 고용시장과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당분간 안정감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