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립현충원서 6·25 영웅 넋 기려”…당내 젊은 의원들과 희생 의미 새기다→정치권 파장
바람이 스며드는 국립현충원 묘역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젊은 의원들과 함께 걸음을 옮겼다.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나흘 앞두고 이어진 이 참배는 지나온 세월의 아픔 위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름 없는 이들의 희생에 경의를 바치는 진정성으로 채워졌다. 김 위원장은 묵묵히 참전용사들의 묘비를 닦으며 “고귀한 희생 깊이 기억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다짐을 방명록에 남겼다.
김재섭, 우재준, 조지연 등 30대 청년 의원들도 함께했다는 점은 국민의힘이 세대와 역사, 미래를 잇겠다는 각오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김용태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묘비를 일일이 닦으며 순백의 장갑에 담긴 존경과 책임감을 묵직하게 전했다. 참배 이후 김 위원장은 “영웅 한 분 한 분의 삶을 기억하며 책임 정치를 약속하고자 젊은 국회의원, 원외위원장들과 현충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근 김용태 위원장은 전국 각지를 직접 방문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개인 정치 아니냐’는 시선도 이어졌지만, 그는 “정치에는 기본적으로 이기심이 필요하나,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쓰겠다”며 정치적 자기반성과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 내 비상계엄 논란 등과 관련해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 여부가 거론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여러 방안에 대해 송언석 원내대표와 조율 중”이라며 “107명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 역시 국민 마음을 되찾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드리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국민의힘 내 젊은 리더들과 지도부가 함께 보인 이날의 움직임은 당이 역사 앞에 새롭게 서겠다는 의지와 세대 교체 흐름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국회는 조만간 관련 추모 행사에 이어 대국민 소통 강화와 책임 정치 실현을 위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