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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한복·글러브 속 운명”…김연자·장혁, 무대 위 눈물→진짜 가치의 울림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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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 장혁은 자신이 애정하는 복싱 글러브를 시그니처로 준비했다. 28년 배우 인생의 고비마다 함께해온 이 낡고 투박한 글러브에는 그의 본명, 친필 서명, 그리고 ‘쇠북 용(鏞)’이라는 한자가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장혁은 “복싱이란 매 라운드를 견디는 법을 삶에 가르쳐줬다”며 무대 뒤 고요하게 쌓인 경험과 인내를 돌아봤다. 국민 감정단의 한때 15억 원에 이르는 기상천외한 예측에 현장도 술렁였고, 최종적으로 전문 감정위원단이 내린 950만 원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진짜 가치는 숫자에 있지 않다”는 한마디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무대를 내려섰다.
특별한 사연을 품은 물건과 인생을 연결하는 이 감정쇼는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 순간의 감정과 오랜 기다림, 그리고 사람과 세대를 잇는 힘이 어디에서 피어나는지를 간결하게 보여줬다. 감정단 두 명이 정확한 감정가를 맞혀 100만 원 상금을 받는 유쾌한 장면 또한 이 날 무대에 새로운 흥분을 더했다.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서는 김병현, 임형주가 또 다른 시그니처로 자신의 이야기를 더할 예정으로, 사연이 스민 물건과 시대를 잇는 이 색다른 감정쇼는 매주 시청자와 함께 삶의 새로운 의미를 나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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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100인의감정쇼#장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