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합류”…안현범, 수원FC 임대 이적→측면 전력 반전 신호
뜨거운 여름밤, 누군가의 합류 소식만으로 경기장에 새로운 온도가 더해진다. 수원FC가 전북 현대에서 측면 멀티 플레이어 안현범을 임대 영입하며, 한 차례 굳어졌던 흐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리그 11위라는 아쉬운 순위, 그러나 새로운 피의 합류는 팬심을 다시 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수원FC는 8일 전북 현대로부터 안현범을 임대한 사실을 밝혔다. 2015년 울산현대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안현범은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와 아산 무궁화, 전북 현대를 거치며 엘리트급 경력과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키웠다. K리그1 무대에서만 196경기 출전, 23골 16도움을 기록하며 8년 넘게 최고 수준을 증명해왔다. 여기에 K리그2 62경기, 8골 5도움의 경험까지 더해져, 발끝에서 시작되는 전술적 다양성은 수원FC의 경기력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

무엇보다 안현범은 좌우 가리지 않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과, 기민한 돌파력·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존재다. 5백 윙백, 4백 풀백은 물론 공격 전개까지 섭렵하는 힘은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고전했던 팀 분위기에 새로운 반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구단 측도 “기동성과 전술 옵션이 대폭 늘어났다”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팀의 의지와 공백을 메울 선수의 자신감도 각별했다. 안현범은 “수원FC는 언제든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하며, 필요한 자리라면 골키퍼까지 맡으겠다는 의지로 동료와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선수단 역시 경험치 높은 측면 자원의 등장에 내부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며, 무뎌졌던 에너지에 금이 갔다.
수원FC는 이번 임대를 통해 남은 시즌 연패 탈출과 순위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승점 16점(11위)에 머무른 현재, 안현범의 활약은 중위권 도약의 중요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시선 속에는, 변화라는 한 줄 바람에 걸린 희망이 머문다. 바쁜 전술, 단단해질 조직력, 그리고 새 얼굴이 더할 결기. 프로축구 K리그1을 달굴 이 변화는 날선 승부의 풍경 너머, 새로운 서사의 시작점에 서 있다. 안현범의 수원FC 데뷔전은 향후 K리그1 잔여 일정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