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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버스가 찾아간다”…부릉, 라이더 복지혁신 나선다
IT/바이오

“건강검진 버스가 찾아간다”…부릉, 라이더 복지혁신 나선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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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이 KMI한국의학연구소, KB금융지주와 협력해 배달 라이더 대상 이동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실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기술 융합을 통한 현장 맞춤형 복지 모델로, 라이더 직군의 헬스케어 사각지대 해소 가능성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산업계는 이번 현장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IT 기반 플랫폼 노동자 복지 확대의 전환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부릉은 지난 7일 기사 전용 앱, 프렌즈 앱 등을 활용해 사전 예약을 받고 13일 서울 강남구 hy 본사 앞에 건강검진 버스를 배치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운영하는 검진차에서는 X-ray 촬영, 채혈, 안과 검사, 혈압 측정 등 필수 항목 검진을 제공했다. 바쁜 일정 탓에 일반 검진 참여가 어려운 라이더들의 현실을 반영, 신청부터 현장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 연동·이동형 환경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배달·물류 플랫폼 종사자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사실상 소외됐던 점을 고려할 때, 병원이 아닌 근무지 현장에서 이동형 검진이 이뤄진 사례는 업계 최초 수준으로 평가된다. 라이더들은 시간, 이동 부담 없이 건강관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예약·진행·결과 안내를 디지털화해 행정 효율성을 개선했다.

 

해외 주요 플랫폼 기업 역시 운송·배달 종사자의 산업재해 및 건강관리 문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 기반 맞춤 건강관리, 모바일 복지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가 일자리 복지 표준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플랫폼 종사자 안전·복지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건강검진, 산재보험 등 제도 적용 대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나, 산업 현실에 맞춘 맞춤형·현장형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동형 건강검진과 같은 IT·바이오 융합 복지 모델 도입이 플랫폼 산업의 지속 가능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 의료IT 연구자는 “기술 접목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앞으로 이동형 헬스케어, 디지털 복지 등 새로운 지원 체계가 플랫폼 산업 문화에 자리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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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kb금융지주#kmi한국의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