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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박사로 진화”…오픈AI, GPT-5 공개로 언어모델 혁신
IT/바이오

“AI가 박사로 진화”…오픈AI, GPT-5 공개로 언어모델 혁신

박선호 기자
입력

AI 언어 모델의 진화가 산업 지형을 흔들고 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7일, 최신 AI 언어 모델 ‘GPT-5’를 공식 출시했다. GPT-5는 기존 일반 및 추론 모델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돼, 전작인 ‘GPT-4o’와 ‘o3’ 대비 모든 부문에서 성능이 확장됐다. 업계는 이번 GPT-5 발표를 ‘AI 언어 모델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는 신뢰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획기적 진보를 이뤘다. 이전 세대에 비해 환각(잘못된 정보 생성) 빈도가 크게 줄었고, 챗GPT 내에서 별도 모델 선택 없이도 최상의 답변 품질을 보장한다. 사용자 프롬프트에 대해서도 단순 거부 대신,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가능한 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지원 불가 시에는 구체적 사유를 안내한다는 점이 이번 버전의 주요 변화다.  

특히 GPT-5는 코딩 성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소개됐다. 코드 생성과 디버깅 역량 강화는 물론, 웹사이트나 앱, 게임 등의 프런트엔드 디자인까지 비전문가도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 글쓰기와 실무 적용, 실제 워크플로우 연동 측면에서도 유연성과 맥락 반응성이 대폭 개선됐다.  

 

GPT-5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의료 질문을 다룰 때 더욱 정확해진 정보 전달, 검사 결과 해석, 진료 중 올바른 질문 안내 등 실제 임상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대형 언어모델 경쟁에서도 GPT-5는 차별화를 노린다. 의미 없는 대답을 줄이고, 한국어 등 비영어권 언어 성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오픈AI는 KMMLU(한국어 벤치마크) 내부 테스트에서 기존 모델을 크게 상회하는 SOTA(최고성능) 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글 토크나이제이션 지속 개선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터 윤리와 안전성 이슈 또한 비중 있게 반영됐다. 오픈AI는 GPT-5의 설계 전 단계에 걸쳐 AI 책임성, 투명성, 사용자의 실질적 보호 강화를 위한 안전규칙을 도입했다. 이러한 기능 개선은 글로벌 AI 법제와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개인 사용자 모두에 차세대 활용 환경을 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계는 “GPT-5의 상용화가 AI 활용 패러다임을 한층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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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gpt-5#챗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