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비 내리며 체감기온 31도 돌파”…돌풍·천둥 번개 경보→교통·시설물 주의 촉구
새벽 공기 속에 잠시 머물던 평온함은 곧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 아래 뾰족한 우려로 바뀌었다. 6월 15일 일요일, 전국은 아침까지 잠시 구름이 머문 뒤 오후부터 차례로 빗방울이 길을 넓혀간다. 제주를 시작으로 중부, 전라, 경상서부로 이어지는 비는 내일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을 적신다. 이번 강수는 단순히 우산 하나로 견딜 만한 수준을 넘어 돌풍과 천둥, 번개까지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강원, 충청권 역시 오후부터 짙은 비구름 속 습한 더위를 실감하게 된다.
서울, 인천, 경기와 서해5도엔 20mm에서 최대 80mm 이상, 강원내륙·산지와 광주, 전남엔 20mm에서 60mm, 경남 남해안과 제주 산지는 일부 지역에 100mm, 150mm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엔 시간당 30mm에 달하는 강한 소나기가 중부와 제주, 남해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돌풍과 집중 호우, 천둥과 번개가 덮칠 수 있어 시설물 피해, 안전사고에 대비가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대기는 체감 온도를 31도 이상까지 밀어올린다. 낮기온은 24도에서 32도, 내륙 중심으론 30도를 훌쩍 넘기며 습도가 더해진 무더위가 이어진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습기는 더해지고, 몸이 느끼는 열기는 한층 짙게 변한다. 수분 보충과 규칙적인 휴식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안전 또한 오늘의 경계 대상이다. 충청권 내륙, 남부 해안에는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기타 지역에도 1킬로미터 내외의 박무가 깔린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강과 호수 주변 도로는 더욱 짙은 안개로 치닫을 전망이다. 운전자는 서행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바다 상황도 불안하다.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연안에선 시속 3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에 이르는 거센 바람과 1.5미터에서 4미터 넘게 이는 물결로 풍랑특보가 발효된다. 해상 교통과 선박 조업에 각별한 신경이 요구된다.
주요 도시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이 오후부터 비에 젖고 낮 최고기온 31도, 인천 27도, 수원과 파주 30도, 원주와 이천, 청주, 충주 등도 31도~32도까지 치솟는다. 호남과 경남 남해안은 집중 호우가 예견된 만큼 외출 자제를 권하며, 바람 통하는 복장과 안전 대비가 권장된다.
내일 아침엔 20도에서 23도, 낮에는 25도에서 30도의 기온이 예상된다. 전국 비는 오전에 점차 그치나, 제주 중산간과 산지에는 강풍이 몰아칠 소지가 있어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농작물과 교통, 항공 일정에 각별히 유의하고, 필요시 이동을 연기하는 신중한 판단이 권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