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에 1천명 감원”…미국 타깃, 10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시장 불안
현지시각 23일, 미국(USA)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이 약 1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10년 만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회사는 매출 부진과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으며, 이번 결정이 미국 유통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깃은 이번 구조조정에서 전체 직원(2만2천명)의 약 8%에 해당하는 1천명가량을 감원하고, 공석 가운데 800개 직책은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장과 공급망 등 현장 부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피델케(Michael Fiddelke)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직원 메시지를 통해 “조직 내 중복 업무와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가 혁신을 저해한다”며, “회사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피델케는 내년 2월 공식 취임 예정이다.

타깃은 11분기 연속 실적 악화에 시달려 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에 의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이 폐기되면서, 회사도 DEI 정책 종료를 선언한 이후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 움직임과 불만이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 또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타깃은 지난 5월 이미 올해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구조조정 방침이 발표되자 미국(USA) 내에서는 “유통 대기업도 전통 오퍼레이션과 시대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타깃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하락해, 투자자와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미 경제 매체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도 실적 반전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타깃 구조조정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는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충분히 실현돼야 신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다른 유통 대기업으로 구조조정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으로 타깃의 실적 발표와 감원 효과, 업계 내 연쇄 변화 등이 미국 소비 시장과 글로벌 유통산업의 향방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