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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철소 600만톤 협력”…포스코, JSW 손잡고 현지시장 공략 속도
경제

“인도 제철소 600만톤 협력”…포스코, JSW 손잡고 현지시장 공략 속도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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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인도 최대 철강기업 JSW그룹과 손잡고 약 600만톤 규모의 대형 제철소 합작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포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인도 뭄바이에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고 인도 철강시장 공동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체결된 양해각서(MOU)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결과물이다. 제철소 부지는 인도 오디샤 주 지역을 후보로 삼고, 조강생산능력 연 600만톤이라는 대형 투자로 확대했다. 최근 인도 내 철강 소비가 연평균 9~10% 늘고 있다는 점이 전략적 의사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출처=포스코
출처=포스코

또한 포스코와 JSW가 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동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양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정기 교류회도 신설해, 사업 진행상황 점검과 협업 강화를 공식화하기로 했다.

 

업계는 포스코의 이번 인도시장 공략이 치열해진 글로벌 철강 경쟁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장인화 회장 취임 후 포스코가 내세운 ‘철강경쟁력 재건’ 및 국내외 투자 확대 방침과도 연결된다.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지능형 공장, 수소환원제철 등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는 반면, 해외에서는 인도·북미 상공정 투자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박철환 미래철강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도의 철강 수요는 향후 10년간 가파르게 커질 전망”이라며 “포스코의 선제 투자와 현지기업 협력 모델 확산이 국내 철강산업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주요국 진출 전략산업에 대한 금융, 제도적 뒷받침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 해외합작과 신사업 창출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현대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합작도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인도·북미 투자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향후 철강시장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포스코의 글로벌 파트너십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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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jsw#인도철강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