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흑백 사진 한 장”…변화 각오와 금연 174일의 시간→노래에 깃든 굳은 의지
햇살이 따스히 내려앉는 여름날, 김장훈은 담백한 흑백 사진 한 장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내면을 세상에 비췄다. 반쯤 감긴 눈동자에 맺힌 조용한 결의가 바람처럼 스며들며, 오래된 습관과 새로운 각오가 맞닿는 순간을 고스란히 기록했다. 드러난 거친 수염과 흐르는 머리칼은 세월의 흔적이자, 견고한 의지의 끝자락이었다.
사진 속 김장훈은 담배 한 개비를 쥔 채 자연과 맞닿아 있었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서는 지난 174일간 쌓아온 금연의 단호함과 스스로 다잡는 약속이 동시에 느껴졌다. 화면을 감싼 흑백의 결은 단순한 색감 너머 금연에 대한 진정한 외침이자, “담배 절대 배우지 마세요”라는 깊은 위로의 경고로 남았다. 이 결연한 모습은 무더운 여름, 야외의 공기와도 어우러져 오래도록 뇌리에 아로새겨졌다.

김장훈은 금연 174일차를 기념하며 “담배 피던 모습이 아직은 익숙하지만 안 피는 일은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결단을 전했다. 이어 금주, 금카페인, 치열한 러닝과 발성 연습을 통해 62년 인생에서 최고의 건강과 소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변화는 기술적으로도 나타났다. 중음과 저음의 음정이 안정되고 청아한 톤, 묵직한 저음, 되찾은 고음까지 노래가 한층 더 빛을 내기 시작했다. 김장훈은 “노래가 다시 즐겁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변화가 부천 공연과 곧 이어질 전국투어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티켓 오픈을 앞둔 서울 공연 일정도 전했다. 그는 “방송 활동 또한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이전보다 한결 단단해진 각오도 드러냈다.
팬들은 김장훈의 변화에 진심을 담아 응원을 보냈다. “건강한 모습 오래 보여달라”, “노래가 즐거워졌다는 고백이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라는 말들이 줄을 이었다. 또한 부천 매진, 전국투어, 서울 공연 소식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무엇보다 금연 174일차가 가져온 깊은 내면의 변화와 자기 확신이 관객과 더욱 가깝게 닿았다.
김장훈은 습관을 내려놓고 새로운 목소리로 인생 2막을 써내려가고 있다. 계절 너머 변화를 꿈꾸는 그는, 이 시간 동안 얻은 단단한 의지와 변화의 에너지를 곧 무대에서 노래로 쏟아낼 예정이다. 팬들과 함께하는 순회공연, 그리고 방송 무대에서 새로운 김장훈의 시작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