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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들 경주로 초청”…이재명, 한중일 포함 21개국 정상에 서한 발송
정치

“APEC 정상들 경주로 초청”…이재명, 한중일 포함 21개국 정상에 서한 발송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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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외교 무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초청 서한을 발송하면서, 참석자 범위와 국제 정세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15일 APEC 회원국 정상 초청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회의의 성공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APEC 정상회의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회원국 정상들에게 초청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APEC은 30여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에 이바지해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회의 주제 아래, 역내 연결성 강화와 디지털 혁신 등 미래 의제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참석 여부와 관련해 강유정 대변인은 “서한을 보낸 대상에 중국이 포함돼 있다”며 “개별 국가의 참석 여부는 참석 의사가 최종 정리된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경우 “APEC 회원국이 아니어서 이번 서한 발송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 북한 초청 검토는 “외교·통일 라인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서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강 대변인은 “외교 공관을 통해 러시아 측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관련 문제는 “지금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등 비회원국에서도 한국 측 초청에 따라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준비가 더디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 등 최대 3만명 방문이 예상되며, 기업인 숙소는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마련되는 등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 서한 발송 이후 각국 정상의 참석 여부와 그에 따른 외교적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각국 공식 답변에 따라 회의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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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apec정상회의#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