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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 주도권 SK하이닉스 우위”…삼성전자와 격차 확대에 업계 촉각
국제

“HBM 시장 주도권 SK하이닉스 우위”…삼성전자와 격차 확대에 업계 촉각

오예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일, 글로벌 IT 업계에서 주목받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해당 분야에서 6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선 반면, 삼성전자는 17%에 머물러 양사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HBM 시장의 경쟁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본격화하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구조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 파장을 주고 있다.

 

8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은 AI 모먼트를 어떻게 놓쳤나’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삼성전자가 AI용 메모리 핵심인 HBM 분야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비해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미국(USA) AMD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고성능 메모리 개발에 나섰으며,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 특화 제품의 수요 급증을 발판삼아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삼성전자 HBM 점유율 17%…SK하이닉스 62%로 격차 확대
삼성전자 HBM 점유율 17%…SK하이닉스 62%로 격차 확대

삼성전자(Korea)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해 왔지만, AI 혁신 흐름이 본격화된 최근 HBM 투자와 제품 공급에서 속도와 품질 면에서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고,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투자 확대와 제품 개선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점유율 격차에 대해 주요 글로벌 매체들은 HBM 시장 내 경쟁 구도가 다시 짜여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칩으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내 회복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양사간 실적 차이뿐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업종 내 경쟁력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편, 양대 기업의 HBM 시장 점유율 변화는 증시 흐름과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협력 및 경쟁 지형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IT 기업들의 공급망 전략, 그리고 각 반도체 기업의 기술 투자 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본격 도래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재편될 조짐”이라며 향후 양사 간 기술 경쟁의 귀추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점유율 변화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글로벌 IT 산업 전반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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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h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