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주가 3.96% 급등”…장초반 투자심리 개선 뚜렷
두산에너빌리티가 15일 장초반 시세 급등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96%) 오른 78,800원에 거래되며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장가는 77,200원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78,900원까지 치솟았고, 최저가는 76,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누적 거래량은 약 69만6천 주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복합화력,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국내외 원전 산업 기대감과 더불어 해상풍력 및 연료전지 등의 신사업 확장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 계열사로 1962년 현대양행으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2001년 두산그룹에 편입된 이후 2022년 사명을 현행으로 변경했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 속에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사업과 담수설비, 주단조품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자회사 두산밥캣과 두산퓨얼셀의 호조세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 긴축 완화 흐름과 ESG 투자 확산 역시 두산에너빌리티 등 에너지 인프라 업종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비중 또한 24.7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원자력·신재생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의 품질·기술력이 재조명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는 원자력 산업 부활 가능성, 신재생 정책과 연계된 수주 확대 등 현실적 성장 동력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발전 분야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미래 기술 투자와 글로벌 파이 확대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