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걸스, 언타이틀 아티스트들의 디스전”…무대 뒤 시린 긴장→첫 성장의 신호
차가운 조명이 그려낸 무대 위, ENA ‘하우스 오브 걸스’의 언타이틀 아티스트들이 견고한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하며, 서늘한 긴장감이 미묘하게 퍼졌다. 다가서는 두려움과 결연한 의지가 뒤엉킨 순간, 소녀들은 차갑게 얼어붙은 공기를 뚫고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아갔다. 경쟁의 무게가 깃든 공간 속,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시작은 이미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우스 오브 걸스’는 인디씬에서 두각을 나타낸 10인의 언타이틀 아티스트들이 100일간 각양각색의 미션을 마주하며 컴필레이션 음원을 완성하고, 3인조 멀티 유닛을 향해 나아가는 음악 서사를 그린다. 밤샘, 뷰, 서리, 시안, 아라, 영주, 유아, 율, 지셀, 키세스 등 패기 넘치는 신예들은 초반부터 “양보는 없다”, “애초에 친해질 생각이 없다”는 무표정으로 서로를 경계하며 치열한 전장을 방불케 했다.

첫 미션을 앞둔 출연진의 자체 평가는 디스전과 경계의 열기로 달궈졌다. 긴장에 휩싸인 스튜디오에서 양동근은 “저 자리에 같이 있고 싶지 않다. 내가 더 쫄린다”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고, 소유 역시 “‘쇼미더머니’를 보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경전과 불꽃 경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참가자들은 때로 모두의 박수를 받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현장에 감탄을 선사했다.
특히 팝, 발라드, R&B, 힙합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은 랩·퍼포먼스·작사·작곡 등 다채로운 역량으로 무대를 채웠다. 참가자의 정체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예리한 심사평과 뜨거운 격려가 오가며 각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불을 지폈다. 제작진이 암시한 초특급 아티스트 협업 미션 역시 뜨거운 관심 속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윤아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직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무대를 통한 자신감과 다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동근과 신용재, 소유는 냉정과 온정이 교차하는 조언과 함께 가슴을 울리는 순간을 만들어내며, 매 회차마다 새로운 감정선을 견인한다. MC 이이경의 안정적인 진행은 무거운 분위기 속 색다른 중심을 부여했다.
첫 번째 경연은 커버곡 미션으로 펼쳐졌고, 참여자와 아티스트 메이커 사이 생생한 감정의 파도가 오갔다. 예리한 평가와 동시에 경쟁자이자 동행자로서의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그 속에서 태동하는 우정과 견제가 공존했다. 각양각색의 개성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충돌하며, 시청자들은 한 편의 성장 서사시를 목격했다.
‘하우스 오브 걸스’는 5월 23일 밤 11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불꽃 튀는 신경전을 넘어 개성 있는 아티스트들의 성장과 도전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