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하락”…중국 위안화, 191.14원 등락 마감→역외 달러 강세 여파
초여름의 무게를 더해가던 6월 18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누군가의 숨결처럼 잔잔한 곡선을 그렸다. 하나은행이 이날 오후 12시 15분 고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CNY)는 1위안당 191.14원으로 기록됐으며, 하루 전보다 0.68원 낮아졌다. 변동률은 마이너스 0.35%로, 외환 시장의 불확실성이 끊임없이 실생활을 파고드는 현실을 되짚게 했다.
환전 수요자와 실수요자에게 적용되는 각종 환율은 시시각각 유동했다. 현찰로 위안화를 살 때는 200.69원, 팔 땐 181.59원이 적용됐고, 송금 시 보낼 때는 193.05원, 받을 때는 189.23원으로 산출됐다. 오전 한때 192.25원까지 상승했던 흐름은, 점심 무렵 조용하게 꺾이며 191.14원에서 잦아들었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의 긴장과 방향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지점이었다.

국경 너머로 눈길을 돌리면, 6월 17일 국제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달러당 7.1845위안까지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하루 새 0.08% 오른 이 수치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중국 경기 부양책 논의가 교차하는 무중력의 공간 안에서 환율이 어느 쪽으로 걸음을 옮길지 여전히 오리무중임을 방증한다.
이날 환율 등락은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에게 결코 가벼운 소식이 아니다. 수입 원가에서 해외여행, 기업의 수출입 계약까지 위안화 변동은 곧바로 가계의 체감 부담, 산업의 값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반기 미국 금리 정책,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등 남은 일정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도 변화가 예상된다. 좀 더 촘촘하게 이어진 국제 정세와 정책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환율 곡선은 오늘도 우리 경제와 일상에 시를 쓰듯 느리게, 때론 급하게 말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