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와 체인소 맨, 예매율 쟁탈 속 긴장→‘보스’ 신예감각 언제 치고 오를까
‘어쩔수가없다’의 이름을 앞세운 극장은 이병헌이 전하는 생활의 현실과 재취업의 처절함을 동시에 품으며 온기를 더했다. 그와 동시에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신예 돌풍 ‘보스’가 이 경쟁에 화려하게 합류한 모습이 극장가에 새로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각 영화가 만들어내는 선택의 진폭 속에서 관객의 이목이 어디로 쏠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기준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예매율 58.6%로 분명한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주인공 만수가 가족과 삶을 지키려 위태로운 일상에 맞서는 모습은 현실의 울림을 깊게 전하며, 30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이 이 여정을 미리 함께 준비한 셈이다. 반면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포치타와 덴지, 그리고 미스터리한 레제의 조우로 6만 명이 넘는 관객을 예매로 끌어당기며 13.1% 예매율로 2위를 지켜 섬세한 상상력과 열정적 에너지를 입증했다.

흥행 불씨는 여전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4,723,023명이라는 누적 관객을 이루며 올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동시에, 24,000여 명의 사전 예매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10월 개봉을 앞둔 신작 ‘보스’가 22,000여 명의 이른 관객 선택과 4.4% 예매율로 4위에 오르며 독특한 유쾌함과 신선한 에너지로 또 다른 축을 세우고 있다. ‘보스’는 조직 내 피할 수 없는 보스 쟁탈전과 치열한 양보의 아이러니를 속도감 있게 그리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유희로 극장가의 기대를 충전 중이다.
박스오피스 1위에서 6일 연속 상영 저력을 과시한 ‘얼굴’ 외에도 애니메이션과 콘서트 실황작이 10위권을 형성, 관객의 선택지가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모양새다. 관객을 향한 영화들의 거침없는 감정,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상상력과 공감의 잔상이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어쩔수가없다’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오는 24일 나란히 개봉해 주말 극장가의 새로운 출발점을 만든다. 신작 ‘보스’는 10월 3일 만남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