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HA 케이지, 학대 폭로 파문”…계약해지 후 눈물의 결단→JYP 앞에 남겨진 의문
미국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수많은 이들의 꿈을 안고 데뷔 무대를 밟은 케이지의 하루는 그토록 빛나 보였지만, 그 뒤에 숨은 깊은 상처가 세상 밖으로 터져 나왔다. 걸그룹 VCHA 전 멤버 케이지가 스태프에게 받은 부당한 대우를 폭로하며,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상호 합의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찬란하게 피워 올랐던 젊은 아이돌의 발걸음이 재계약의 문턱에서 멈춰서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안타까움을 모으고 있다.
JYP USA는 8일 “JYP America와 KG Crown은 VCHA 멤버로서의 기존 계약을 종료하는 것에 대해 원만히 상호 합의했다. 또한,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케이지는 2022년 A2K 오디션에서 최종 2위에 이름을 올린 뒤, VCHA 멤버로 데뷔해 세계 아이돌 신화를 향한 여정에 동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계약 해지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케이지는 힘겹게 “특정 스태프로부터 학대를 당해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돼 왔다.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극심한 환경과 섭식장애를 유발하는 형태의 K-POP 산업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해 파문이 확산됐다. 특히 강도 높은 업무와 과도한 사생활 간섭, 급여 미지급 등 체계적 문제를 폭로한 데 이어, 빚 부담까지 떠안아야 했던 현실도 적나라하게 털어놨다.
SNS에 새겨진 케이지의 고백과 함께, 팬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7월 그룹에서 탈퇴한 케일리가 언급된 멤버라는 추측이 번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견이 발생한 부분이 있다. 절차에 따라 대처하겠다”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갔다. 이로써 VCHA는 팀명을 GIRLSET으로 변경하고, 렉시, 카밀라, 켄달, 사바나 네 멤버 체제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흔들린 꿈과 아픔을 지나, 케이지의 결단은 K-POP 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또 한 번 경종을 울리고 있다. 비춰의 4인조 재편과 리브랜딩 소식도 아울러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