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 가속”…신약 원천기술 확보→연구생태계 확대
유한양행이 국내 연구생태계의 심장부에서 혁신적 신약개발의 전방을 넓히고자,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네 번째 공모를 올해도 변함없이 예고했다. IT와 바이오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원천기술 확보에 더욱 방점을 찍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연구자들에게 대규모 연구비를 지원하며 산업 전반의 연구개발 경쟁력과 협업의 폭을 확장할 전망이다.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YIP)은 유한양행이 2022년부터 추진해 온 R&D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추로 자리잡았다. 특히 혁신신약의 약물표적 탐색, 선도물질 개발에서부터 Synthetic Chemistry 기반 유기합성법 구축까지, 범위를 총 3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국내 대학 및 국공립 연구소 소속 교수, PI급 연구원 누구든 지원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힌 점도 눈길을 끈다. 선정된 과제는 1년간 1억 원의 연구자금을 수혜한다. 2023년까지 누적 63개 과제가 선정됐고, 3회차에서는 28개의 신규 연구가 이름을 올렸다. 연구 종료 후 신약개발 실현성이 보이는 과제 중 8건은 후속지원을 진행하며, 유한양행의 장기적 협력구조가 체계적으로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접근법은 글로벌 제약산업의 혁신에서 주요한 조류로 굳어지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 역시 외부 기초연구자와의 연합 및 유기적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추세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IP는 유한양행의 미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며, “국내 기초연구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대하며, 신약기초과학 생태계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 프로그램처럼 산학연 네트워크와 연구비 인센티브가 결합하면, 국내 신약혁신의 속도와 완성도 모두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정부와 산업계의 중장기적 R&D 투자, 그리고 실질적 협력 생태계 조성이 맞물릴 때 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 동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