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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하락 마감”…산일전기, 외국인 매도세 속 6만 9,600원 서서히 조정
경제

“1,000원 하락 마감”…산일전기, 외국인 매도세 속 6만 9,600원 서서히 조정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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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한낮, 코스피 시장에서 산일전기는 느리지만 의미심장한 행보로 거래를 마쳤다. 6월 13일 장 마감 무렵, 산일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 낮은 6만 9,600원에 멈춰 섰다. 아침 장 초반 7만 1,600원에 문을 연 뒤, 순간 6만 8,500원까지 뒷걸음치며 단기 조정의 파도를 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209,000주, 거래대금은 146억 원에 달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발걸음이 여전히 꾸준함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외국인은 이날도 12,000주 이상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드러냈다. 그 사이 기관 투자자들은 차분한 매매로 시장 밸런스를 지켜내려 애썼지만, 전체적으로는 조정세가 한층 두드러졌다.

출처: 산일전기
출처: 산일전기

그러나 기업의 내면은 견고하다. 산일전기는 2025년 1분기 동안 매출 988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 곡선을 그렸다. 순이익률이 31.6%에 달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026원에 이른다. 투자지표 역시 희미한 불빛을 비춘다. 산일전기의 PER은 16.55배로, 업종 평균치 26.53배와 비교하면 뚜렷한 저평가 매력이 깃들어 있다.

 

증권가에서는 산일전기의 목표주가를 8만 3,000원으로 제시하며, 최근 오름세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임을 짚었다. 외국인 수급 변화와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만들어냈지만, 재무·실적의 뼈대는 탄탄함을 유지 중이다.

 

조정기 속에서도 기업의 펀더멘털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기에 투자자들은 한 템포 쉬어가는 현재의 흐름을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곧 다가올 반기 실적과 시장 동향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변화의 파도 위에서, 다음 움직임을 가늠할 관찰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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