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근황에 응답”…전설의 무대 눈앞→공백 깬 레전드의 귀환이 던진 여운

따사로운 악수와 반가운 인사로 시작된 합주실에서의 만남, 재즈 피아니스트 태경과 김건모가 나누는 짧은 교감은 오래도록 음악을 사랑해 온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켰던 김건모는 끝내 다시 무대 위로 걸어나오려 한다. 태경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이 전해진 김건모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음악으로 자신만의 진심을 표현하고 있었다.

태경은 과거 김건모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긴 공백 끝에 마주한 반가움과 존경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10여 년 전 무대에서 실수를 노래로 감싸주던 젠틀함, 그리고 이번엔 태경의 유튜브도 살펴보던 인간적인 면모까지. 잠깐 힘든 시간을 지났지만 지금은 공백을 깬 콘서트를 준비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동료와 팬들에게 귀환을 알리고 있다.

돌이켜보면 김건모는 2019년 불거진 성폭행 의혹으로 인생의 허무한 폭풍을 맞았다. 그러나 모든 법적 절차를 거쳐 2021년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명예를 되찾았다. 이후에는 조용히 자기 성찰의 시간을 보내다가, 2022년 고소인의 항고와 재정신청까지 기각되며 억울함을 완전히 씻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4월,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다시금 음악인으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김건모는 오는 9월 27일 부산에서 첫 포문을 열고 6년 만의 전국투어 콘서트 'KIM GUN MO.'를 시작한다. 대구와 대전, 그리고 서울까지 열정 넘치는 무대를 이어갈 예정으로 더욱 깊어진 목소리와 탄탄한 음악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식 티켓 예매는 9월 29일 오후 2시 단독 오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