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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급등”…한글과컴퓨터, 최고가 경신 속 거래량 급증
경제

“14% 급등”…한글과컴퓨터, 최고가 경신 속 거래량 급증

김소연 기자
입력

6월 18일 증권시장은 이른 여름의 기세만큼이나 뜨거웠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50원, 14.05% 상승한 34,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그 종가 또한 지난 1년 가운데 최고점에 해당했다. 아침 9시에 29,600원으로 개장한 주가는 침착했던 예상을 비웃듯 단숨에 상승 곡선을 그렸고, 마감 무렵 3,092,536주의 거래량은 시장의 관심이 어디로 향했는지 또렷하게 보여줬다.

 

이날 한글과컴퓨터의 시가총액은 8,342억 원에 도달했다. 기업의 현재 가치와 성장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 수치다. 함께 공개된 주가수익비율(PER)은 53.65배에 이르렀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이익 증가에 품고 있는 기대의 무게를 짐작케 한다.

출처=한글과컴퓨터
출처=한글과컴퓨터

금융시장의 참여자들이 그린 오늘의 흐름은 의미심장하다. 외국인은 66주를, 기관도 27,982주를 각각 순매도하며 조심스러운 매매 행태를 드러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거래량의 팽창은 주가 상승의 진원지에서, 새로운 투자 시나리오가 태동하고 있음을 알렸다.

 

금융가 안팎에서는 이번 가격 급등의 배경에 기업 실적 전망, 신사업 기대감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높은 PER 수치는 거품과 성장에 관한 논쟁을 던져주며,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기로를 안긴다.

 

한글과컴퓨터 주가의 힘찬 행보는 개미 투자자에게는 꿈을, 시장에는 질문을 새삼 던진다. 이 기대의 파도는 얼마만큼 이어질까. 연이은 고점 경신 속에서 투자자는 신중함과 호기심 사이에서 고민을 이어가게 된다. 앞으로 나올 기업의 실적 발표와 추가적인 정책 변화가 주식시장의 남은 6월 풍경을 얼마나 달궈놓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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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기관#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