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대 급락”…한국전력, 대형 매도세에 장중 약세
한국전력 주가가 8월 1일 장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후 12시 1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36,900원으로 전일 종가(38,550원) 대비 1,650원(4.28%) 내렸다. 시초가는 37,85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38,200원까지 오르며 강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로 반전된 모습이다. 오전 중 주가는 장중 최저 36,400원까지 밀렸다.
이날 한국전력의 거래량은 224만1,196주, 거래대금은 831억3,000만 원으로 최근 평균치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오전 장중 매도세 강화와 함께 주가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시장 안팎에서는 대형 기관 매물과 단기 수급 변동이 주가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전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와 정책 환경 변화 등 다양한 변수로 등락을 반복해왔다. 특히 전력 도매가격 변동, 한전채 발행 동향, 전기요금 추가 인상 논의 등 정책금리와 규제 이슈가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작용해온 만큼 이번 하락도 외부 요인과 맞물려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한전은 실적 개선 전망과 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 등 투자 재료로 주가 반등세를 보인 바 있으나, 당일 오전에는 매도세가 우세해진 점이 시장 내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한편, 최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중장기 투자자와 단기 차익 실현 수요 간 힘겨루기도 뚜렷해졌다.
관련 산업계에서는 에너지 정책과 전력시장 구조 변화가 지속될 경우 한전의 실적과 자금 조달 환경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전력공기업 재무개선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병행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한전의 장기적 수익기반 안정화와 정책 신뢰 회복을 주요 과제로 지적한다.
한 자본시장 연구원은 “한전 주가는 단기 수급과 거시 정책 이슈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책 변화와 시장 기대 간 괴리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변동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분위기다.